광복절 맞아 3일간 220km 릴레이 수영 … CNN 등 상세히 보도
   
 


가수 김장훈 일행이 광복절 아침 독도를 수영으로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김장훈과 배우 송일국, 밴드 피아, 한국체육대 수영부 학생 40여명은 경북 울진군 죽변-독도 간 직선거리 220㎞를 릴레이로 수영해 15일 오전 7시30분 마지막 주자가 독도에 입도했다.

지난 13일 죽변항에서 출정식을 갖고 오전 7시부터 수영에 나선 지 48시간30분 만으로 당초 예상한 총 55시간보다 앞당겨 완주에 성공했다.

당초 김장훈 횡단팀을 실은 모선(母船)인 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나라호는 15일 오전 5시께 독도 인근 해역에 도착했으나 독도수비대가 거센 파도를 이유로 선박의 접안을 불허하자 김장훈 등은 고심 끝에 한체대 학생 2명(정찬혁·체육과 3학년, 이세훈·체육과 4학년)만 헤엄쳐 독도에 입도하기로 결정했다.

마지막 주자가 출발하기에 앞서 김장훈 일행은 한나라호에서 '독립군 애국가'를 부르며 의지를 불태웠다.

김장훈은 "함께 독도에 들어가지 못한 건 아쉽지만 한체대 학생들이 대견하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독도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3일간의 여정은 충분히 성과가 있었고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번 횡단은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로 인해 독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터라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미국 CNN은 지난 14일 "한국의 유명 록 가수가 동해(the East Sea) 또는 일본해(Sea of Japan)에 있는 바위섬으로 헤엄쳐 외교적 분쟁(diplomatic row)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또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도 "독도에 도착하면 '우리땅'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명백히 우리의 영토이기 때문이다"라는 김장훈의 출정식 발언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