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됨에 따라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간의 영수회담이 당초 예정된 15일에서 17일로 순연돼 열린다.

 김 대통령은 11일 오전 정상회담에 잘 다녀오라는 이 총재의 전화를 받고 북한측 사정으로 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됐음을 알리면서 15일 오찬으로 예정됐던 여야 영수회담을 17일 조찬으로 갖자고 제의, 이 총재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통화에서 『15일 밤 늦게 북한에서 돌아오기 때문에 다음 날은 쉬고 17일 아침에 영수회담을 갖자』고 말했다고 권 대변인은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 평양방문에 대한 인사차 전화를 해온 김종필 명예총재와도 통화를 갖고 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됐음을 통보했다.

〈김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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