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 AP·AFP=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1일 낮 1시(한국시간 오후 8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간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를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은 이날 교황청 집무실 발코니에서 대희년을 맞아 로마 베드로 성당 앞 광장에 모인 세계 각국의 순례자와 관광객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과정에서 13일부터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수일 이내로 남북한간에 「역사적 중요성」을 갖는 회담이 열릴 것』이라면서 『남북한간의 대화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회담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결과는 인류 모두에게 기쁜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이 주례 강론을 통해 특정회담에 대해 성공을 비는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