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투표를 마친 시민들이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11일 열린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각 투표소에서 신풍속도가 나타났다.


투표를 마친 많은 시민들이 투표소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는 이른바 '투표 인증샷' 남기기에 참여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때만 해도 투표 독려를 위해 일부 연예인과 유명인이 사진을 찍어 SNS, 블로그 등에 올렸던 인증샷이 이번 총선에선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확대됐다.


투표를 하자는 인식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누구나 쉽게 찍고 게재할 수 있는 인증샷 역시 하나의 선거문화처럼 퍼져나갔다.


각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은 투표인증샷 코너를 따로 만들어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각 SNS와 포털사이트엔 수백명에서 수천명이 인증샷을 올리며 참여했다. 방송국 역시 인증샷을 보내는 시민들의 사진을 화면 하단에 내보내며 인증샷 찍기를 독려했다.


연수구 연성초교에서 투표를 한 김아름(19)씨는 생애 첫 투표를 남기기 위해 인증샷을 찍었다.


김씨는 "처음 해보는 투표라 꼭 투표를 하고 인증샷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로 친구들과 약속했다"며 "투표를 하기 위해 각 후보들의 공보물을 꼼꼼히 살펴보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청학동주민센터에서 투표한 정미애(43)씨는 초등학교 5학년 딸과 함께 투표를 하고 인증샷을 찍었다.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의 중요성에 대해 딸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함께 투표장을 찾았다.


정씨는 "백번 말하는 것 보다 직접 경험하게 해 주는 게 딸에게 확실한 교육이 될 것 같아 데려왔다"며 "함께 찍은 인증샷은 방송국과 인터넷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심영주기자 yjshim@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