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30일부터 이틀간 내달 2일 의원총회에서 선출할 국회의장 및 부의장 후보, 원내총무 경선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경선전에 본격 돌입했다.

 이날 국회의장 후보경선에는 박관용(6선) 서청원(5선) 의원이 등록,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당내 최다선(6선) 의원 중 1명으로 의장경선 출마가 유력시되던 김영구 의원은 이날 『정권재창출을 위해 진력하겠다』며 출마를 고사했다.

 또 부의장 후보에는 5선의 김종하 정재문 서정화 의원과 4선의 김동욱 의원이 등록을 마쳐 4파전 구도가 될 전망이다.

 원내총무 경선에는 3선의 김호일, 재선의 안택수, 이재오 의원이 후보등록을 했고, 당초 국회부의장 도전의사를 밝혔던 정창화(5선) 의원이 31일 등록할 예정이다. 〈최창민기자〉

 이에 앞서 이날 오전 3선인 이규택 박명환 박주천 김형오 의원 4명이 공동발표문을 내 『정치경험이 많은 의원중에서 원내총무가 나오길 희망한다』며 돌연 출마의사를 철회했다. 이들은 내부적으로 정 의원 지지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택수, 이재오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선의원들의 출마와 당선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당지도부의 시나리오에 따른 것일 수 있다』며 반발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