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올 제1회 추경예산으로 당초 예산보다 13.2%인 2천6백2억6천만원이 늘어난 2조2천2백95억원 규모로 확정되었다 한다. 그런데 인천시가 확정한 올해 1회 추경예산은 편성과정서 신규사업은 최대한 억제하고 계속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예산을 중점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혀 관심이 크다. 시는 이번 추경예산을 문학경기장 건설사업비 보조등 국고지원이 확정된 사업과 송현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등 현안사업, 그리고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강화 제2대교, 검단우회도로, 중앙·부평공원등 계속사업에 집중시킨다는 복안이다.

 예산편성의 기본방향은 세입 세출의 건전기조를 유지하는 데 있다. 그래서 재정이 빈약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예산편성에 있어 사업의 투자 우선순위를 잘 결정해 흑자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그동안 예산을 나눠먹기식 배분과 비효율적인 예산편성을 해온 것이 숨길 수없는 사실이다. 때문에 지자체들은 방만한 예산 운영과 불요불급(不要不急)한 사업추진으로 기채를 하는등 적자예산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때 인천시가 욕심을 안내고 올 추경예산을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복지 부문에 역점을 두고 편성했다는 것은 잘한 일이라고 본다.

 인천시는 이번 추경안에서 일반회계를 당초 1조1천5백40억원보다 17.9% 늘어난 1조3천6백5억원으로 확정했다. 특별회계는 8천1백52억원에서 6.6% 증가한 8천6백89억원으로 책정했다. 이 예산가운데는 일반회계의 경우 지역경제분야와 사회복지분야에 많은 예산을 할애하고 대형사업인 문학종합경기장건설비 5백78억원, 환경녹지분야에 1백26억원, 교육분야에 85억원등을 배정했다. 이는 문학경기장 건설등 당면 계속사업의 추진을 위해 추가 발행되는 지방채를 조속히 예산에 반영함으로써 사업의 계속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어 다행스럽다 하겠다.

 이번 추경예산은 오는 29일 열리는 80회 인천시의회에 상정되리라 한다. 따라서 시의회는 추경예산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고 유용하게 편성되었는가를 꼼꼼히 챙겨보아야할 과제다. 인천시도 세수확보에 힘써야 함은 물론 예산은 시민들의 혈세임을 감안, 책임있게 집행해야함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