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7월 김일성 주석의 사망으로 불발로 끝난 남북 합동경호문제가 16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논의키로 돼 있어 북한의 경호실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 청와대 경호실에 해당되는 북한의 경호부서는 「호위총국」.

 북한의 호위총국은 편제상 군 산하에 있으나 국가안전보위부 등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독립기구로 알려지고 있다. 이곳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경호를 중심으로 김 총비서의 일가, 지난 94년 7월 사망한 김일성 주석, 노동당 고위간부의 보호와 평양의 경비·방어 등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다.

 호위총국에 소속된 인원은 12만명 정도이며 총국장은 이을설 원수가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최정예 요원으로 구성된 호위총국은 김 총비서를 24시간 지척에서 물샐틈 없이 경호하고 있다. 차량 이동시에는 김 총비서가 탑승한 차량 주변에 경호차량이 따라 붙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김 총비서 탑승 차량 주변에 방해물이 나타날 경우 그대로 돌진해 충돌, 육탄으로 그를 보호한다.

 심지어 김 총비서가 먹는 음식물을 비롯해 각종 물자도 호위총국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미산 대표부」로 불리는 김 총비서 물자관리소는 김 총비서와 그의 가족이 사용하는 각종 물자를 조달하는 공장을 북한 각지에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