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6대 원구성을 앞두고 사실상의 원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24일 『현재와 같은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국회의장 선거 등 원구성에서부터 여당이 야당에 밀릴 것이 불을 보듯 뻔하며 이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후속 입법과 이한동 총리서리 임명동의안 처리 등에서 계속 밀릴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과반의석 확보 전략은 우선 공조복원을 통해 자민련을 끌어들이는데 총력을 기울인 뒤 민국당·한국신당 등 군소정당 당선자들과의 연대,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입당 추진 등 세갈래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도 『16대 원구성 이전에 자민련과의 공조복원을 확실히 해놓은 뒤 무소속 및 「제3 정파」 당선자들과의 유대를 통해 사실상의 「과반 의석」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호남 무소속 당선자 4명의 입당으로 현재 119석으로 늘어나 17석의 의석을 가진 자민련과의 「DJP 공조복원」이 성사될 경우 여권의 의석이 과반수에서 1석 모자라는 136석이 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빠른 시일내에 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간 회동을 통해 DJP 공조복원을 공식화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입당도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23일 『정 의원이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정의원의 입당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밖에 민주당은 한국신당 김용환 중앙집행위의장, 민국당 한승수 의원, 강숙자 당선자 등 군소정당 당선자 3명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관계를 조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자민련·민국당·한국신당 등 3당이 「원내 연대」를 추진할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자민련, 민국당, 한국신당이 「소통합」을 이룰 경우 국회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어, 여권이 실질적인 과반의석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민국당 김윤환 대표대행이 24일 원내연대를 통한 교섭단체 구성을 당내에서 제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김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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