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경기도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일을 하루앞둔 24일 민주당과 한나라당 경기도지부는 각각 출마자 9명을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돌입했다.

 반면 총선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민련은 9개 지역구 중 3개 지역 후보자를 공천하는데 그치는 심각한 인물난을 겪고 있어 이번 선거에도 고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경기도지부는 성남 분당구 제5선거구 후보로 분당 교육환경개선 시민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진희씨(44·여)를 공천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출마자 9명 모두를 확정하고 지구당별로 선거공보물 제작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 채비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가 2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데다 대통령선거의 판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보고 지난 4·13 총선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번 선거에서도 압승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선거에서 사실상 승리하고도 막판에 불어닥친 신북풍에 떠밀려 당선 가능성이 확실했던 상당수 의석을 빼앗겼다는 분석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도민들의 분명한 심판을 이끌어 내 정권 재탈환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에 비해 자민련은 수원 팔달 5선거구 후보에 황용남씨(66·수원 농고 총동창회 부회장), 성남 수정2선거구에 김원창씨(50·부강건설대표), 평택 4선거구 안민희씨(41·평택 을지구당 부위원장) 등 3명의 후보를 확정한 이외에 나머지 지역구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매번 보궐선거에 나타나는 시민들의 무관심이 이번 선거에서 재현될 경우 투표율이 10% 미만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돼 지난 총선 이후 이완된 일부 지구당 조직의 강화와 함께 주민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방안을 강구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하남시 제1선거구 후보로는 제4대 도의원을 지낸 유형욱씨(40·현 하남지구당 부위원장)를, 광주군 제2선거구 후보로는 광주군 농촌지도자 연합회 부회장인 김용규씨(44)를 각각 공천한 한나라당 경기도지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지난 총선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찬흥기자〉

chj ung@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