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국회가 신임 총리에 대한 동의절차를 마칠 때까지 총리 서리 체제를 유지하기로 하고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한동 총리 지명자에게 총리 서리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각료회의, 인력관리회의, 사회복지회의, 안보관계회의 등 여러 부처간에 인화를 중시하며 혼선없이 일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3면〉

 김 대통령은 특히 『최근 경제에 대한 논란, 주가하락 등은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에너지를 전량 수입하는 입장에서 (경상수지 흑자기조 유지를 위해) 국민들이 에너지 절약을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경제문제는 시장원리에 맞게 투명하게 처리해야 하지만 과도기에는 정부가 이니셔티브를 잡고 어느정도 기반을 잡은 후 시장경제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서리는 『경제구조조정을 뒷받침해 경제를 안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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