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내달 5일 제16대 국회개원식이 열리는 본회의장에서 대통령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지난 98년 2월25일 국회본청 앞에서 열린 제15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연설을 한 적은 있으나,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서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가깝게는 제11대 국회부터 역대 대통령들이 빠짐없이 개원식에 나와 연설을 했던 행정부 최고 수반으로서의 권한과 의무를 다하기 위한 차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야 총무가 22일 회담에서 김 대통령의 16대 국회 개원연설에 합의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한편 지난 80년대 이후 국회에서 연설을 가장 많이 한 대통령은 12·12 사태와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거쳐 취임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었다.

 다음은 11대 국회 이후 역대 대통령의 국회 연설내역.

 ◇11대 국회(전두환 대통령) ▲제106회 임시회=81.4.11 개원식 연설 ▲제109회 임시회=82.1.22 국정연설 ▲제115회 임시회 = 83.1.18 국정연설 ▲제120회 임시회 = 84.1.17 국정연설 ▲제124회 임시회=85.1.9 국정연설 △12대 국회(전두환 대통령) ▲제125회 임시회=85.5.13 개원식 연설 △13대 국회(노태우 대통령) ▲제141회 임시회=88.5.30 개원식 연설 ▲제144회 정기회=88.10.4 국정연설 ▲제147회 임시회=89.9.11 민족통일에 관한 특별연설 △14대 국회(노태우.김영삼 대통령) ▲제157회 임시회=92.6.29 개원식 연설(노태우 대통령) ▲제165회 정기회=93.9.21 국정연설(김영삼 대통령)=93.11.29 APEC(아.태경제협력체) 및 한미정상회담 특별연 설(김영삼 대통령) △15대 국회(김영삼 대통령) ▲제180회 임시회=96.7.8 개원식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