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6대 총선출마자들의 선거자금 과다지출 논란이 폭넓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6·8 중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자금관리를 시민단체에 위임하는 방식이 새롭게 선보일 것으로 보여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거자금 관리의 시민단체 위임방식에 여야 주요 정당과 시민단체들이 적극 호응할 경우 지난 총선에서의 낙선운동에 이어 또다른 선거혁명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병화 중구청장 출마예정자는 22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민주화의 핵심이라할 선거경비에 대한 회계일체를 시민단체가 직접 관리하거나 시민단체가 지정한 회계담당자에게 위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또 『보선 전과정에 시민단체의 감시단 참여를 전면 허용할 용의가 있다』며 이같은 시민단체의 회계관리나 선거감시활동 허용을 각 후보들에게 제의했다.

 이에대해 인천 행동연대 박길상집행위원장은 『후보자 스스로 선거자금의 공정한 집행을 위해 시민단체에 자금회계를 맡기려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쳐 참여여부와 방식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이번 보선에 나설 각 후보들을 경선 등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선출함으로서 6·8 보선이 새로운 선거문화 정착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선거자금에 대한 법적 제도가 미비한 입장에서 여전히 국민적 불신을 받아온 선거자금 부분에서 투명성을 확보하지못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시민단체의 회계관리 참여가 이루어질 경우 선거문화는 또 한단계 진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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