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만에 다시 만난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 대표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3차 접촉의 문을 열었다.

 다음은 양측 대표들의 환담록.

 ▲양영식 남측 수석대표: 오늘 날씨가 화창한 것이 봄의 교향악이 울리는 것 같아 오늘 회담의 전망을 축복하는 것 같다.

 ▲김령성 북측 단장: 잘 될 것을 예언하는 것 같다.

 ▲양 수석대표: TV를 통해 김 단장과 북측대표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신사 중의 신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단장에 대해서는 환담 내용에 관심이 많았다. 『길 동무가 좋으면 가는 길이 가깝다.』 『천리비린』 등 김 단장을 「길 박사」로 부르고 싶다.

 우리 속담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다. 이번 정상회담 준비를 잘해 판문점을 통한 육로 길을 열고 금강산 뱃길도 열린 만큼 정상회담을 통해 하늘 길과 기차 길이 열려 사통팔달의 협력시대가 열리길 바란다.

 ▲김 북측단장: 이번에 맞은 정상회담 준비를 잘해 나가야 한다. 3차 회담에 임하며 좋은 접촉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우리 민족은 「3」을 길수로 선호하는 풍습이 있다. 또 3천리 금수강산이라는 표현도 있고 백년해로 하는 부부연분을 3생 연분이라고 한다.

 ▲김 단장: 곡절 있는 일도 세 번만 하면 잘 되고 28년 전 5월3일 조국통일 3대 원칙에 합의했다. 이번 3차 접촉도 숫자로 세번째이고 3일날 열리며 대표수도 3명이라 「3길수」가 통하는 이런 날인 것 같다. 서로가 뜻을 합쳐 「3길수」가 되도록 잘 해나가자.

 ▲양 수석대표: 3차 접촉은 벌써 종결의 기미가 보이는 것 같다. 3이라는 숫자는 좋은 숫자다. 작년에 해외동포 초청행사에 안병원 선생이 참가해 「소원이 하나 있다」고 했다. 남북이 공동으로 판문점에서 통일음악제를 열어 「우리의 소원」을 부르면 자신이 지휘를 하고 싶다고 했다.

 ▲김 북측단장: 우리 민족이 통일만세, 통일합창을 부를 수 있도록 하자.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