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3일 오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3차 준비접촉을 갖고 의제를 포함한 실무절차합의서 발표와 관련해 집중적인 의견 조율 작업을 벌였다.

 이번 준비접촉은 지난 달 27일 2차 접촉에 이어 6일 만에 열렸다.

 이날 양측은 오는 6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단독 정상회담을 최소한 2차례 이상 갖고 내주 중 판문점에서 경호, 의전, 통신문제 실무자 접촉을 개최하는데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4·8 합의서 정신에 따라 「7·4 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 원칙에 따라 민족의 화해와 단합, 교류와 협력,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문제」 등 포괄적인 의제를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또 평양을 방문할 남측 대표단 구성과 규모에 대해 대표단 수행원은 130명, 취재기자는 80명으로 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남북 양측은 위성통신 활용과 위성생방송 TV 장비인 SNG 도입 방안 등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영식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통일부 손인교 국장, 서영교 국장 등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을 떠나 9시30분쯤 회담이 열리는 평화의 집에 도착했다.

 김령성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참사를 단장으로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권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 등 북측 대표단은 9시45분쯤 중립국감독위 사무실 옆 군사분계선을 넘어 회담장에 들어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