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송은 지난 13일 실시된 남한의 16대 총선거는 역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북한 방송이 남한의 총선이후 이에 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서울의 방송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비교적 투표율이 저조했다는 지난 96년 4월의 제15대 총선 투표율 63.9%보다도 약 7%포인트 낮은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이어 이번 선거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종전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당도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했으며, 『민주당은 호남지역정당, 한나라당은 영남지역정당, 자민련은 충청권 지역정당을 면치 못했다』고 평가했다. 〈연합〉 방송은 또 총선에서 55개 의석을 가지고 있던 자민련은 겨우 17개 의석을 차지하는데 그쳐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없게 됨으로써 국회에서 하나의 정당으로서의 구실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