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선거를 전후해 환율과 금리, 물가 등 금융지표들이 평상시에 비해 크게 악화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과 일본에 비해 각종 경제지표들이 선거로 인해 받는 충격이 훨씬 컸으며 총선보다는 대통령선거가 더 큰 충격을 줬던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대우경제연구소가 지난 80년 이후 한국과 일본, 미국의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경우 원·달러 환율과 금리가 선거 3개월전(100기준)에 비해 선거 해당월에는 각각 8.4%와 10%가 올랐으며 선거 3개월후에도 선거 3개월전에 비해 여전히 8.6%와 5.3%가 상승했다.

 또한 소비자물가도 선거 3개월전에 비해 선거 해당월과 3개월후 각각 1.9%, 4.4%가 상승했다.

 이에 비해 일본과 미국은 거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각종 경제지표의 선거 3개월전후 변화와 80년 이후 지난해까지 3개월단위의 평균변화율을 조사한 결과 미국과 일본도 선거로 인해 경제가 단기충격을 받았지만 한국이 훨씬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금리의 경우 80년 이후 3개월 단위로 평균 4.4% 하락한 반면 선거기간에는 5.3% 상승했으며 일본은 평균적으로 7.6%가 하락한 반면 선거기간에는 3.4% 떨어졌다. 미국은 평균 2.2%, 선거기간에는 2.4% 각각 하락했다.

 또한 총선에 비해 대선시 환율과 금리가 상대적으로 큰 폭 상승했으며 소비와 제조업 생산은 오히려 감소하는 등 대선이 경제에 주는 단기충격이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