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들어 첫 선거인 제16대 총선은 국민의 정부 후반기의 국정운영과 정국 주도권은 물론 향후 정계개편과 차기 대통령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여야가 사활을 건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우리 정치권은 벌써부터 사전 불법선거운동이 판을 쳐 그 어느때 선거보다 과열·혼탁 양상을 보여 걱정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각 당이 기선을 잡기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흑색선전과 지구당 개편대회에서는 향응제공과 함께 식사표를 받기 위해 시장판을 방불케 하는 추태를 보여온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오늘부터 법정선거전에 돌입함으로써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에게 직접 지지를 호소하는 유세전도 본격화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해왔던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여론조사를 게재할 수 없고 종친회, 향민회, 동창회 모임도 금지된다. 그런데 문제는 선거전이 과열되면 이런 틀이 법대로 잘 지켜지겠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선거때마다 불법선거로 인한 고발·고소사건을 얼마든지 보아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선거에는 각 당에서 물갈이로 공천에서 탈락한 정치인들이 말을 갈아타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여 더욱 우려하는 것이다.
인천 및 경기도 선관위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인천 11개, 경기 41개 등 52개 선거구의 출마예상자는 모두 25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예상 경쟁률이 5.0~5.3대 1에 이를 전망이라 한다. 따라서 선관위는 이번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불법선거운동은 철저히 단속하여 강력히 응징해 주기 바란다. 유권자들도 감시자로 나서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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