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3 완패 … 4위 인삼공사에 추격 빌미 제공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진출에 갈 길 바쁜 분홍거미가 도로공사에 발목을 잡혔다.

인천 흥국생명은 22일 홈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로 8승10패, 시즌 3위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4위 인삼공사(6승12패)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앞으로 6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경기결과에 따라 시즌 3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오는 24일 홈에서 열릴 인삼공사와의 경기가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기는 수비의 흥국생명과 공격의 도로공사로 진행됐다.

하지만 빠른 움직임의 도로공사가 외국인선수 세라 파반의 폭발적인 강타을 앞세워 흥국생명 수비벽을 무력화시켰다.

1세트 팀 공격의 47%를 책임진 세라는 무려 73%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면서 단숨에 12점을 올려 흥국생명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흥국생명은 2세트 16대16에서 주예나의 예리한 서브가 살아나면서 단숨에 차이를 벌린 뒤, 이어 한송이와 전민정 등 센터진이 높이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1대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3세트에서 갈렸다.

토종 선수만으로 진행된 3세트에서 23대23, 팽팽하게 양팀이 균형을 이뤘지만 도로공사 이보람과 임효숙이 연속 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4세트 중반 이후 18대10까지 차이를 벌리며 가볍게 승리를 완성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