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법원장인 김위원장은 후보등록이 마감된 29일 기자들과 만나 『새천년 첫번째 선거가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제했지만 『예년에 비해 혼탁양상이 오히려 심한 것 같다』며 다소 과열된 선거분위기를 우려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선거과열과 혼탁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않은데.

 ▲지금까지의 지구당 개편대회나 의정활동보고회등의 과정에서 음식물이 제공되거나 차량으로 당원들을 실어나르는등의 행위는 선거운동기간중에는 불가능합니다. 앞으로 합동연설회, 거리유세, 법정홍보물 배부등의 선거운동중 위법 사례가 발견되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강력히 조치하고 언론에 공표해 선거법을 어길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당이나 정치인들간 사활을 건 선거전과는 달리 유권자들의 반응은 상당히 냉소적입니다. 걱정되는 투표율에 대한 대책은.

 ▲지난선거를 비추어볼때 인천지역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 이하입니다. 지역연고자가 적고 유동성 인구가 많은 대도시의 특성때문이라 봅니다. 선관위는 언론과 각종 캠페인등을 활성화하고 모든 인적·물적 장비를 총동원해 투표율을 높이는데 힘을 모을 것입니다.

 -후보등록시점까지 선관위가 적발한 불법선거사범 현황은.

 ▲모두 67건이며 유형별로는 인쇄물 배부 28건, 금품·음식물 제공 21건, 정당활동 4건, 선심관광 3건, 집회이용 3건, 기타 8건입니다. 깨끗한 선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에도 불구하고 15대 총선 당시보다 오히려 불법 사례가 늘어 걱정입니다. 〈권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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