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꼬리수리는 매목 수리과에 속하는 겨울철새로 천연기념물 제243호로 지정된 희귀성 맹금류의 일종이다. 흰꼬리수리는 한강과 낙동강, 섬진강과 같은 하구 해안 도서 연안 등지에서 겨울을 보낸다. 내륙지의 하천과 하구 또는 개활지나 산림지를 배경으로 서식한다.

 흰꼬리수리는 이 새의 학명(Haliaeetus albicilla)이 말해주듯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새로 생활환경이 바다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흰꼬리수리는 특히 연어와 송어를 즐겨 사냥하여 뭍에서는 산토끼, 쥐와 같은 포유류와 오리류 물떼새류 도요새류 까마귀 등 조류들도 닥치는 대로 사냥하여 포식한다.

 수컷은 몸길이가 80㎝ 정도이며 암컷은 95㎝가 된다. 날개의 길이는 180~200㎝가 넘고 몸의 색상은 갈색이지만 머리는 담색이며 날개의 생김새는 폭이 넓고 사각형을 띠고 있다. 이 새의 특징은 역시 꼬리 부분이다. 꼬리의 밑쪽이 나이가 든 성조는 흰색이다. 이들은 2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번식기로 한배에 알을 2~4개 정도 산란한다. 포란은 주로 암컷이 전담하며 부화 기간은 35일이며 부화된 새끼는 하얀털을 덮고 있다.

 맹금류의 육추기간은 50여일 걸리며 이로부터 1개월간은 먹이사냥 학습을 받고 나서 비로소 독립하게 된다.

 이들은 지중해 연안과 터키 인디아 서북부 한국 일본 중국 남부 등지에서 겨울을 나고 동부 유럽과 중앙아시아 등지에서는 텃새로 살아간다.

 수리류는 조류 중에서 먹이사슬의 최정상에 있는 종으로 이들의 공통점은 새끼의 수를 줄이고 뛰어난 사냥솜씨로 공중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먹이의 양에 따라 새끼의 수를 엄격히 조절한다. 따라서 먹이를 함부로 사냥하지 않으며 젊고 싱싱한 것은 잡지 않고 늙고 병들어 건강하지 않은 것을 골라 포획한다는 점이다. 이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지켜지는 규율이다. 특히 맹금류의 에너지 관리는 철저하다. 소량의 먹이를 먹고 건재할 수 있다는 것은 에너지를 필요하지 않을 때는 절대로 낭비하지 않는 점이다. 이들은 활공과 항행시 공기의 흐름을 최대한도로 이용하고 있다. 매와 같은 소형 맹금류는 한마리의 참새로 하루를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