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빚었던 프로야구 신생팀 SK의 연고지역이 인천으로 최종 결정됐다.〈관련기사 8면〉

 또 SK에 안방을 내주게 된 현대는 2001년 후반기 서울로 옮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야구회관에서 사장단 이사회를 열고 현행 지역연고제를 도시연고제로 전환하기로 합의한 뒤 SK의 연고 도시를 인천으로 결정했다.

 신생팀의 연고 도시가 당초 수원에서 인천으로 갑자기 변경된 것은 SK의 희망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기존 팀들이 광역시를 연고로 삼고 있는데 반해 신생팀만 소도시에 묶어두려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었다.

 이날 이사회는 현대의 서울 진입 시기를 놓고 3년 후를 주장하는 LG와 현대가 심각한 의견대립을 보였다.

 양 구단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박용오 총재가 직권으로 현대의 진입시기를 2001년 후반기로 결정했다.

 올시즌 당장 인천을 SK에 넘겨줘야 하는 현대는 서울 진입때까지 수원에서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SK의 안용태 전무이사는 연고도시가 인천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전무는 선수 수급방안에 대해선 『이사회의 종전 결정은 미진하다』며 『총회에서 수급방안이 최종 결정되기 전까지 KBO와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사회는 또 SK가 납입해야 되는 가입금을 250억원으로 결정했으나 기존 연고 구단에 지불할 보상금을 가입금의 20%로 결정할 지 30%로 올릴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엄홍빈기자〉eohobi@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