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인천도심을 24시간 연결하는 씨버스와 카페리, 유람선 등과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김홍섭 시의원)이 나와 우리의 주목을 끈다. 그 주장의 요지는 대충 이렇다. 제2연륙교가 완공되는 2007년까지 인천~영종을 수시로 안전하게 그리고 빠르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하자면 승합선박(해상택시)제 도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또 해상교통망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선착장을 건설하고 월미도·율도~영종도간 카페리노선의 선박 증선과 고급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이고 있다.

 우리는 이같은 국제공항과 도심을 잇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서 승합 선박제를 도입, 활용해야 한다는 구상 자체를 환영한다. 지금과 같은 공항~도심간의 교통체계로 보아 무엇인가 근본적인 타개책이 강구돼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버스나 택시처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의 하나인 승합 선박은 상당히 유용하리라고 보기 때문이다.

 인천의 교통이 심각한 지경에 와 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다. 특히 국제공항 개항이 1년 남짓밖에 남지 않았는데 공항~도심의 교통문제를 푸는 방식은 아직도 시원치가 않다. 오직 연륙교 건설만이 유일한 해결책인 것처럼 인식돼 있으며 이에 대한 기대는 거의 절대적이다. 그러나 연륙교는 비용이 많이 들뿐 아니라 공사기간이 길다. 그리고 현재 추진중인 연륙교는 도심과는 다소 거리가 먼 송도신도시와 연결돼 있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공항~도심간의 교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기능으로서 우리는 승합선박의 유용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근자에 들어 선진 여러나라에서는 관광교통수단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호주의 시드니 등에서 수륙양용 선박이 각광을 받고 있는게 그 실태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새로운 교통체계에 도입하는 것은 무리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 차제에 승합선박의 타당성과 경제성을 좀더 면밀하게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기술과 자본이 있기 때문에 기업간 협력구축, 당국의 지원 등이 뒷받침 된다면 이 제도의 도입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