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당 조순 대표최고위원 겸 중앙선대위원장은 8일 『공천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이번 총선에서 민국당이 40~50석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대표는 이날 창당대회에서 초대 대표로 선출된 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지금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비해 작으나 장래성은 더 밝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음은 조 대표와의 일문일답 요지.

 -지역구 출마를 포기한 이유는.

 ▲당이 종로출마를 원했다. 나는 공직에 몸담아 오면서 몸 사리는 행동은 안했다. 그런데 우리당의 공천자가 이미 133명에 달해 내가 전국을 돌아다녀야 한다고 지도부에서 결론이 났다. 내 소원이라기보다 선거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총선 의석확보 전망은.

 ▲바둑으로 보면 포석이 끝나지 않은 상태이다. 개인적으로 천하의 공당인 민국당이 총선후 경륜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것이다. 40~50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연합>〉

 -영남당이라는 지적에 대한 견해는.

 ▲우리를 영남당으로 보는 것은 진면목을 보지 못한 것이다. 어떤 지역의 의원수가 많다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에 의해 정당이 좌지우지되고 있는가 여부가 더 중요하다.

 -영남에서 일고 있는 민국당의 지역감정발언에 대한 입장은.

 ▲부산의 발언은 선거 때 흔히 있는 정도의 발언으로 생각한다. 침소봉대로 표를 모으려는 저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말을 하다보면 본의에서 한발짝 더나가는 발언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절대로 지역에 의존해 의석을 불리려는 생각은 없다. 옳은 방법으로 의석을 적게 갖는 것이 사술로 의석을 많이 갖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선거자금 대책은.

 ▲내가 정계에 입문하고 가장 아픈 대목이다. 최고위원 중에 정치의 단수가 높고, 깊이 있게 이 문제를 아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들과 협의하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민국당의 관계는.

 ▲나는 김 전 대통령이 우리당의 창당취지와 목표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우리가 그 분의 지지 또는 후견을 구하는 자세는 아니다.

 -전국구 후순위로 배수진을 칠 용의는.

 ▲당의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결정하겠다.

 -총선후 정계개편 전망은.

 ▲우리당의 출범이 정계개편의 신호이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노선에 대한 심각한 의견교환이 있는 것으로 안다. 꼭 당적을 옮긴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새로운 패턴의 정치노선을 만든다는 높은 의미의 정계개편은 반드시 있을 것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