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문 전 시장 전격입당 미묘한 파장
후보경쟁·전략공천 여부 파열음 커져
내홍이 거듭되고 있는 민주당 경기도당의 용인시장 공천 작업 방식을 놓고 당내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5일 그동안 난항이었던 용인시장 공천을 끝내 일단 한숨을 놓은 반면, 민주당은 최근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이정문 전 시장이 전격 입당, 공천작업을 놓고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용인시장 후보를 어떤 방식으로 공천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 전 시장의 입당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우제창 의원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으로 중앙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이 전 시장이 제출한 입당원서를 수리, 당내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경기도당은 후보 간 경쟁을 통해 용인시장 후보를 선출하자는 입장인 반면, 우 의원 등 일부 당내 인사를 중심으로 이 전 시장의 전략 공천론이 나오고 있어 상호 충돌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실제 공천방식에 따라 각 예비후보간 충돌로 인해 파열음이 불거져 극심한 공천 갈등으로 증폭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도당은 지난 2일 김학민 전 한국 사학진흥재단 이사장, 임한수 한국 청소년 운동연합 용인시지회장, 김민기 시의원, 김학규 전 수지신협 이사장 등 4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현재 도당은 이 전 시장을 포함해 기존 후보 간 경쟁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달 29일 도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 전 시장 전략공천에 대해 한간에 떠도는 소문이 있는데 아직 공천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며 "다만 기존 후보들과 동등하게 여론조사 등 공천심사를 받을 수는 있다"고 강조했었다.
도내 지역위원장 상당수도 이 전 시장이 민주당에 입당한 만큼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선 없이 이 전 시장이 전략공천을 받게 될 경우 당내 상당한 불만여론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조정훈기자 hoo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