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두 후보 위한 협상 반대"
민주당 김진표·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도지사후보가 야권 경기도지사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양 후보는 29일 오후 1시 수원 호텔캐슬 중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후보등록 전인 내달 12일까지 후보단일화를 이루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이날 공동발표문에서 "6·2지방선거 전반과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한 공감을 이뤘다"며 "오늘 합의 이후 실무진들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지사 단일화 등을 골자로 한 야권의 지방선거 연대 협상이 최종 결렬된 지난 20일 이후 9일 만에 후보 단일화의 불씨가 살아났다.
김진표 후보는 "농사를 지을 때가 됐고 봄바람이 이제 불 것이다"며 "내달 12일 전까지 후보단일화를 이뤄내 야권 연대 전반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유시민 후보는 "늦어도 모레(5월 1일)까지 실무합의를 마칠 수 있을 것을 보인다"며 "민노당과 진보신당 측과도 시간을 갖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이번 선거는 야권 단일후보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 간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나타난 중도와 진보진영 후보 난립 현상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 진영은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여전히 입장차가 커 향후 논의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 할 것으로 보이는 등 민노, 진보신당 등 다른 야권 진영 간 합의도출 문제도 숙제로 남아있다.
민노당 안동섭 후보는 "오늘 회동은 기존의 야권연대 협상에서 논의된 사안을 복원시키는 것과 경기도 전체 야권연대에 대한 합의가 포함돼야 한다"며 "두 후보 간 후보단일화만을 위한 협상이 되는 것은 반대 한다"고 말했다.
/조정훈기자 hoo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