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감염원 안갯속
인천 강화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한지 11일만에 결국 인근 내륙 지역인 경기도 김포시로 번졌다.
<관련기사 19면>
이에 경기 북부, 인천 서북부 지역 농가에 구제역 방역 비상이 걸렸다. 강화군에서 발생한지 11일이 지나도록 추가 감염 없이 진정국면을 보이던 구제역이 기존 경계지역을 벗어난 경기도 김포 지역에서 또 다시 발생했다.
20일 김포시 월곶면 고양리 이모씨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강화지역 최초 발생일인 지난 9일로부터 구제역 바이러스의 최대잠복기 14일 이내에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그동안 살처분대상 가축의 매몰작업을 완료하고 축사 사후관리와 방역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강화군은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농가에서 5.3㎞ 떨어진 경계 지역(반경 3∼10㎞)에서 같은 'O'형 바이러스의 구제역이 추가 발생하자 크게 당혹해 하고 있다.
김포시, 인천시, 경기북부 지역은 구제역이 김포 내륙으로 번짐에 따라 어디까지 피해가 확산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에 김포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O'형 바이러스란 점을 제외하고는 감염 경로나 매개 등을 짐작할 역학적 연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관할 행정 당국은 김포의 감염 농가와 역학적으로 연관된 농장들을 찾아내 예찰 강화 등의 조치에 나서기로 했지만, 최초의 감염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농림식품부는 김포 외곽지역에 제2의 방어선을 구축해 내륙으로의 확산 방지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21일에는 정부 과천청사 농식품부에서 장태평 장관 주재로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 회의를 열기로 했다. /왕수봉기자(블로그)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