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사흘째 추가 발생 없이 소강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군과 방역 당국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13일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다섯번째로 구제역 감염판정을 받은 강화군 선원면 이 모씨 한우농가를 마지막으로 구제역 의심신고도 들어오지 않고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발병 초기 이틀만에 5건으로 이어지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잠잠해 졌지만 방역당국은 안심할수 없는 단계로 보고 추가 발병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화도 전역에서의 24시간 순회 방역이 실시되고 있고 내륙지역으로 이어지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등과 도로 곳곳에 설치된 35개의 이동통제소에서는 운행 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이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차 전체에 소독약을 골고루 분무할수 있는 살포 능력이 뛰어난 광역소독기도 동원 됐다.
살처분 대상 218농가 가축 2만8천750마리에 대한 매몰작업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
매몰작업에는 공무원과 군 병력, 인력시장 인부, 주민 등 하루 540여명과 굴착기 24대, 덤프트럭 4대, 투입돼 힘을 모으고 있다.
매몰되는 가축수가 워낙 많은데다 매몰지 확보, 농가 반발 등 여러가지 문제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축산농가와의 사후 보상을 위한 협의 타결과 인력, 장비 확대 투입 등 특단의 대책이 힘을 얻으면서 속도가 붙고 있다.
살처분 가축의 매몰 누적 실적은 13일 오후 6시 현재 소 1천998마리, 돼지 2만1천109마리 등 총 2만3천107마리로 전체 목표치의 80%를 완료한 상태이다.
군 관계자는 "14일 중이면 모든 살처분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수봉기자 (블로그)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