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시기' 논의 … 금명간 일정 나올듯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진표(사진) 최고위원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의원직을 사퇴할 것으로 유력하게 관측된다.
<관련기사 3면>
민주당내 한 유력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이 야권연대 최종 협상시한인 오는 15일 이후 의원직에서 사퇴 할 것으로 보이며, 13일 구체적인 사퇴날짜를 정하기 위한 회의를 실시했다.
이는 김 최고위원이 당내 도지사 후보로 최종 결정된 만큼 동시에 의원직 사퇴는 당연한 수순이나 그 시기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 정가는 물론 김문수 지사 측에서조차 촉각을 모으고 있다.
이 소식통은 또 김 최고위원의 의원직 사퇴시기가 당초 계획(내달 중순)보다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지난주 초 사퇴시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확답을 피하는 대신 (사퇴를) 빨리 할 이유가 있겠는가"라고 일축했다.
이는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김 지사가 지사직 사퇴를 서두르는 대신 차분하게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김 최고위원의 사퇴 시기도 비슷한 시기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김 지사측 관계자는 "김 최고위원이 사퇴 후 선거운동을 활발히 하는 것이 현재 분위기에서 맞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지사님의 경우 내달 중순 예정된 선관위 후보등록 전 까지 도정을 이어갈 것이며 지사직 사퇴 일자의 경우 내부 조율 중에 있다"며 "아마 내달 초에서 13일 사이에 사퇴하시지 않을까 추측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 최고위원의 사퇴시기가 앞당겨 진 것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서울시장)와 김진표(경기지사), 송영길(인천시장) 최고위원이 삼각 편대를 이뤄 수도권 선거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에 무게 중심을 뒀다.
'한 전 총리 무죄 선고'를 계기로 수도권에서 이들 세 명을 내세워 정권 심판론의 터를 잡은 뒤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바람몰이 전략이라는 것.
이에 각종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기 위해선 선거운동에 많은 제약이 있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공격적인 선거 운동을 하겠다는 일환으로 해석된다.
실제 당 지도부의 경우 한 전 총리의 상승세가 김진표-송영길 양 후보의 지지율 제고를 견인하는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각에선 특히 김 최고위원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탄력을 받지 못하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선 '동적인 선거운동'이 필요하단 조언이 한 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훈기자 hoo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