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개公 등 5개 기관 옛인천대터 이전 검토
문화타운도 … 업무 효율·상권 활성화 기대


인천도시개발공사를 비롯해 인천시 산하 5개 기관을 도화 도시재생사업 구역으로 동시에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5년 간 난항을 거듭해온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한 인천시의 특단책이다.
<관련기사 3면>
현재 시가 살피고 있는 방안은 가칭 '도화 제 2행정타운 조성안'이다. 도화구역 내 옛 인천전문대 부지 중 3만3천㎡가 사업대상지다.
여기에 도개공과 인천관광공사, 시 상수도사업본부, 시설관리공단, 인천발전연구원 청사를 확대·이전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지상 9층짜리 3개 동을 지어 인천 곳곳에 흩어져 있는 기관들을 한 데 모을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1천869억여원으로 이리로 옮겨올 각 기관이 분담할 예정이다.
시는 준비를 거쳐 내년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6년까지 마칠 생각이다.
도화 제 2행정타운이 완성되면 총 1천여명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개공이 500명, 시 상수도사업본부가 300명으로 인원이 많고 관광공사가 100명, 시설관리공단과 인발연이 각 50명 씩이다.
시는 제 2행정타운에 이어 옛 인천전문대 터 안에 18만8천㎡ 규모의 가칭 '문화타운' 조성방안도 중·장기 사업으로 검토 중이다. 대규모 체육시설과 문화센터, 특수목적고등학교 등을 새로 짓는다는 내용이다.
시가 도화 제 2행정타운 조성을 검토한 1차적인 이유는 행정업무 효율화다.
5개 이전기관들은 시의 핵심 조직인데도 여기저기 따로 떨어져 있고 청사가 비좁고 낡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돼왔다.
도시재생사업 지역인 도화동 일대의 활성화도 이유다. 이 곳은 이미 오래 전에 상권이 침체된데다 지난해 인천대 송도이전으로 상황이 더 나빠졌다.
시는 도화 제 2행정타운 조성으로 이 일대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지면적이나 근무인력을 볼 때 현 구월동 시청 청사에 버금가는 규모라 개발이 완료되면 주변 상권이 일시에 살아나리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화동 행정타운 구상은 이미 지역사회의 현안으로 떠오른 상태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몇몇 예비후보들이 구월동 시청의 도화이전을 공약으로 내놨고 13일 시민사회단체 '삶의 자리'는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화구역을 제 2 시 청사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도화 행정타운은 아직은 내부 검토단계로 향후 여러 의견을 받아들여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승환기자 blog.itimes.co.kr/todif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