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의 축구쇼가 2001년 1월 펼쳐진다.

 2002년월드컵축구 공동 개최국인 한국, 일본 두 나라의 축구스타들이 호나우두(브라질)와 로베르토 바조(이탈리아), 지네딘 지단(프랑스) 등이 버틴 월드올스타와 한판 승부를 갖는다.

 세계축구의 뉴 밀레니엄을 열 「빅 쇼」는 2002월드컵 결승전이 치러질 요코하마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국내 대행사인 현대종합상사를 통해 일본 TBS방송과 계약서에 조인하고 세계올스타팀 출전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올스타팀에는 현역 최고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를 비롯, 98프랑스월드컵 최우수선수(MVP) 지단, 「비운의 스타」 바조 등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급 스타들이 거의 망라됐다.

 아프리카의 「진주」 조지 웨아(라이베리아)와 델 피에로(이탈리아), 비어호프(독일),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 즈보니미르 보반(크로아티아), 미야토비치(유고슬라비아)도 올스타에 뽑혔다.

 선수선발은 프랑스축구 영웅이자 프랑스월드컵 조직위원장을 지낸 플라티니가 직접 맡았고 올스타팀 사령탑에는 트라파토니(이탈리아) 감독이 내정됐다.

 이에 맞설 한일 올스타는 내년 시즌 두 나라 프로리그에서 가장 활약이 뛰어난 선수 8명씩으로 구성하되 감독은 두 팀이 전·후반 번갈아 맡도록 했다.

 한·일 양국이 축구단일팀을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월드컵을 앞두고 우호증진과 축구교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한국에서는 「신세대 3인방」 이동국(포항), 안정환(대우), 고종수(삼성)와 서정원, 신홍기(이상 삼성)가, 일본에선 스트라이커 조 쇼지(요코하마 마리노스) 등이 선발선수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올시즌 득점왕을 굳힌 황선홍(세레소 오사카)과 유상철(요코하마) 등 일본 J리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과 아시아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나카타(이탈리아 페루자)는 해외등록선수이기 때문에 일단 명단에서 빠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