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관리체제 2년이 된 지역경제는 금융과 소비부문이 IMF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제조업과 수출입부문은 여전히 침체 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는 23일 IMF 전인 지난 97년 11월과 올 9월 지역경제 부문별 지표를 비교 분석한 결과 부문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IMF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역내 예금은행의 예금과 대출금은 9월중 10조2천4백60억원과 9조8백70억원으로 지난 97년 11월보다 32.4%와 9%가 각각 증가했다.

 소비지표인 백화점판매액지수도 9월 147.2로 1년 10개월새 22.9% 신장했고 9월만 현재 인천지역의 자동차등록대수도 97년 11월보다 5.5% 증가한 58만2천4백88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시중자금 사정과 소비가 회복되면서 어음부도율이 97년 1.38%에서 올 9월에는 0.41%로 무려 0.97% 포인트나 낮아졌고 전력사용량도 9월중 1백12만1천MW/h로 6.2%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축허가와 건설발주액의 경우 9월중 실적이 29만5천㎡와 8천5백60억원으로 97년 11월보다 17.5%, 19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경기가 회복된 때문이 아니라 올 9월중 대형아파트 1개 단지 공사가 시작된데 따른 것이다.

 또 공단가동률도 97년 11월 73.9%에서 올 9월에는 78%로 4.1% 포인트 높아졌으나 산업생산과 출하가 여전히 IMF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생산라인 감축 등의 결과로 유휴설비 등을 고려한다면 실제 가동률은 떨어질 것으로 상의는 분석했다.

 실제 9월중 인천지역 산업생산과 출하지수는 101.3과 102.8로 97년 11월보다 5.1%와 2.4%가 낮았다.

 수출입동향도 9월중 5억6천만달러와 5억3천6백만달러로 IMF 전의 81.6%, 66.4% 수준에 그쳤고 이로 인해 인천항의 항만물동량과 입출항선박도 8백9만8천t과 3천1백81척으로 97년 11월의 실적을 27.2%, 25.9% 각각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 이후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돼 온 실업률은 여전히 높아 9월 현재 6.1%로 97년 11월의 3.4%를 무려 2.7% 포인트나 웃돌고 9월중 실업자수도 7만명으로 IMF 이전보다 7천명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김진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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