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내년도 예산이 당초 예산안에 편성된 예산의 5배 규모인 1조1천7백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권오을의원은 23일 국회 예결위원회 정책질의에서 『국가정보원의 내년도 실질 예산은 국회 제출 예산안에 편성된 2천2백24억원의 5배인 1조1천7백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정원은 특수활동비나 군사정보비 등의 명목으로 타 기관에 예산을 분산, 은닉해 놓고 있으며 이같은 금액은 경찰청 9백46억원, 해양경찰청 44억원, 국방부 9백억원, 통일부 4억원 등에 이른다』고 밝혔다.〈조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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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의원은 이어 『국정원이 매년 일반예비비의 90% 이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미뤄볼 때 내년 예산안에 책정된 일반예비비 8천4백45억원 중 7천6백억원을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종합할 경우 국정원의 내년 실질예산은 1조1천7백19억원에 달하고 올해보다 3천7백99억원이 증액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