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민태(29·사진)를 일본으로 진출시키기 위한 현대의 어떤 편법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영언 KBO 사무총장은 16일 『이사회에서 규약을 준수하기로 결정한 만큼 현대가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올 겨울 정민태가 일본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KBO 이사회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현대가 정민태의 해외진출을 성사시키기위해 검토중인 방법은 구단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하는 것이다.

 현대는 정민태를 자유계약으로 풀 경우 요미우리 자이언츠 입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KBO는 이 경우에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상일 운영부장은 『이사회의 결론은 7시즌이 경과하기 전에는 어떤 선수든, 어떤 방법으로든 해외진출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현대가 정민태를 자유계약선수로 풀더라도 KBO는 규약을 피해가려는 편법으로 규정, 자유계약 신분 공시를 불허할 방침이다.

 KBO 총재가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하지 않으면 한·일프로야구 협정서에 따라 정민태의 일본 진출은 원천 봉쇄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