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수능시험을 6일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수능특수를 겨냥, 갖가지 이색적인 아이디어 상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수능합격기원상품은 경기회복을 반영하듯 종류가 훨씬 다양해지고 가격도 예년보다 크게 오른 것이 특징.

 팬시전문점들은 1천5백원대의 초저가 수능관련상품을 의욕적으로 내놓았다.

 합격을 기원하는 「 부적팬티」 는 1장에 5천5백원선, 「 장원급제 방석」 은 7천8백원, 「 잘봐」 라는 의미의 거울 돋보기 안경을 비롯해 「 잘 찍어봐」 포크 도끼 카메라, 「 잘굴려봐」 볼링세트, 「 잘풀어」 실타래 휴지, 「 잘붙어」 껌, 「 시험잘쳐」 야구방망이 북, 「 잘그려봐」 붓 팔레트, 「 눈에 불을 켜고 봐」 전구 등 아이디어 상품들은 모두 1천5백원선으로 쏟아져 나왔다.

 영원한 합격, 테스트타임, 어리석은 커닝, 수능과 함께 사라지다 등 합격기원 노래를 담은 CD가 전시돼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 젖먹던 힘까지 다하라」 는 의미의 젖병은 1천5백원, 부적수능방석은 7천8백원, 성냥 전구 우황청심환 엿 등을 묶은 선물세트도 2만3천원에 선을 보이고 있다.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모방한 「 성적향상제 비아그로」 도 인기품목이다.

 합격기원상품의 대표격인 엿도 다양해졌다.

 캔엿, 다이나마이트엿, 복주머니엿, 주사위엿을 비롯 임금님 교지를 본딴 부적엿, 반드시(VANDSEE)란 영문자가 새겨진 담배엿 등 다양한 모양의 엿이 총 망라돼 있다.

 합격양말(3천5백원), 아이비 합격목걸이(14K·10만원), 합격메달(4만4천원)도 판매되고 있어 학생들과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 합격기원케이크와 과자도 등장, 합격기원수능케이크를 1만2천~2만2천원에 팔고 있으며 「 실력폭발」 수류탄, 수능시험이 끝날 18일을 기념, 모 음료회사제품을 모방한 「 수능독립」 1118, 「 수능갈증해소」 으랏차차 합격복권, 머리를 맑게 해준다는 총명탕, 수험생의 시력을 보호해주는 인버터스탠드도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변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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