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송학동 1가 2 인천시장 관사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지역에 거주하는 민선단체장이 개인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이달 말쯤 시장공관을 폐쇄하고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대지 688평에 본관과 창고 등 110여평에 달하는 관사의 외형은 남겨 놓고 내부를 수리해 전시실, 소규모 공연장, 전통혼례예식장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는 현재 예산부족으로 내부공사에 들어갈 수 없어 당분간은 시 사료관으로 활용한 뒤 개·보수비가 확보되는 대로 문화공간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지난 67년 지하 1층, 지상 1층 목조건물로 지어진 시장공관은 97년 30평의 경비실·창고가 증축돼 현재 111.4평에 이른다.

 이 관사는 14대 김해두 시장의 첫 입주를 시작으로 21대 전영춘 시장까지 8명의 일반시장이 거쳐갔다.

직할시와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1대 김찬회 시장을 필두로 안찬희·박배근·이재창·심재홍·박종우·최기선·이영래 시장 등에 이어 민선시대를 연 최기선 시장이 재선으로 관사를 지키고 있다.

 공관에는 최기선 시장이 민·관선 통틀어 4년3개월로 가장 오랫동안 집주인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관선시절 북구청 세무비리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최시장 후임인 이영래 시장이 9개월로 최단 관사주인으로 기록됐다.

 한편 관사에서 떠날 최시장은 연수지역 한 아파트를 임대해 주거지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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