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양화가 고진오씨가 강원도 동해시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30일부터 11월8일까지 열릴 그의 두번째 개인전은 동해시의 분갤러리 기획전으로 마련된 것.

 인천에 터를 잡고 국내외 각종 전시에 활발히 참여해온 작가의 첫 강원도 나들이다. 단풍 짙어진 설악 풍경도 감상하고, 타향에서 향토작가를 만나는 즐거움을 찾아 이번 주말엔 영동지방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출품작은 꾸밈없는 색과 선으로 자유롭게 그린 자연풍경과 주변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을 담은 작품이 주류를 이룬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자재로 놀린듯한 붓자국이 모여 바다도 되고, 산도 된다. 집도 나무도 뚜렷한 제 모습을 보이지 않지만 화면에서 한걸음 물러나 바라보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한눈에 들어온다.

 이같은 경향은 지난 해까지만 해도 볼 수 없었던 것. 그는 『세밀하고 꼼꼼한 묘사와 채색 위주로 작업을 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선보다는 과감하고 시원시원한 붓터치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붓에 묻어있던 색과 새로 묻힌 색끼리 어울려 빚어내는 전혀 다른 색을 그대로 화면에 등장시키는 것도 그같은 그의 작업방식의 변화에서 연유한다.

 그는 인천시 추천작가로, 인천사생회·한국삼원회·청년작가회·중구예술인회·국제미술교류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초대일시 30일 오후 5시.

 문의 ☎(0394)535-6472

〈손미경기자〉 mgson@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