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는 「라이브Ⅱ 호프」 실제 주인 정성갑씨(34)가 지난 1일 부동산을 처분하기 위해 인감증명을 떼려 한 사실이 밝혀졌다.
정씨는 이번 사고의 희생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책임이 있는 인물 가운데 1명으로, 보상을 회피하기 위해 부동산을 처분하거나 다른 사람 명의로 빼돌리려 한 것으로 보인다.
2일 인천시 중구 동인천동사무소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쯤 정씨의 아내 배모씨(30)가 30대 후반의 여자와 함께 찾아와 부동산 매도용 인감증명 2통을 발급신청했다.
배씨는 함께 신청한 다른 용도의 인감증명 2통을 발급받았으나 매도용 인감증명은 매수자의 인적사항을 알지 못해 발급받지 못했다.
동사무소 주민등록담당 직원 강모씨(28·여)는 『부동산 매도용 인감증명 발급때 반드시 기재해야 하는 매수자의 인적사항을 알지 못하면 인감증명을 발급해 줄 수 없다고 하자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한 뒤 「나중에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강씨는 『배씨가 어떤 부동산을 처분하려 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중구청 관계자는 『정씨가 아내를 통해 부동산을 처분하려 했다면 호프집 외에도 노래방, 콜라텍 등 7~9개 업소를 소유한 수십억대의 재산가라는 소문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구청은 이날 정씨 재산에 대한 압류절차를 밟기 위해 정씨 명의의 부동산 과세자료를 조회했으나 1억3천3백만원의 근저당이 설정된 주택 및 대지(공시지가 1억5천4백만원)와 크라이슬러 승용차 1대만을 확인하는데 그쳤다.
〈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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