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32% 전국평균 웃돌아
노년층 자살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 안명옥 국회의원은 10일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경찰청 보고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하루 평균 35.5명이 자살하고 이중 61세 이상 노년층 자살이 30.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안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자살은 713건이었으며 이중 61세 이상 노년층 자살자가 228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32.0%로 집계됐다. 인구가 비슷한 대구보다는 약 40명이 많은 수치다.
남성이 여성보다 자살율이 높았지만 여성 자살자 역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인천의 자살자 중 남자는 492명, 여성은 221명으로 나타났고, 전국적으로는 1만2천968명 중 남성이 68%인 8천820명으로 집계됐다. 여성보다 두배 이상 많다.
하지만 여성 자살자의 증가율이 심상치 않다. 여성 자살자의 경우 3년전만해도 3천명 대에 머물렀으나 지난 200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4천명을 넘어섰다.
지난 5년간 자살 이유로는 첫 번째로 염세·비관이 전체의 44.9%를 차지했고 이어 병고 23.5%, 치정·실연·부정 9.0% 등으로 조사됐다.
자살 직업별로는 농업종사자가 1천145명으로 나타났고 이어 일반봉급자가 898명, 공무원도 118명이나 됐다.
안 의원은 "자살예방기본법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만큼 이번 정기국회를 통과시켜 자살율을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영기자 (블로그)leejy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