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50여명 시청 농성 … 일부 반발 여전
이천시 사회단체장과 이장단, 새마을지도자 등 이천주민 90명은 6일 이천시 창전동사무소 회의실에서 군부대(특전사) 이전문제와 관련, 연석회의를 열고 마장면 양각산 일원(관2·3·4리, 회억리, 장암1리)에 특전사를 유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천시와 주민들은 지난 4월 국방부가 특전사 이전부지를 이천시 신둔면으로 발표하자 '돼지 능지처참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강력히 반발해왔으나 국방부장관이 사과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등 상황이 달라져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석회의 참석자들은 2시간동안 자유토론을 벌인 뒤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참가자 74명 가운데 85%인 63명이 유치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이와 별도로 장호원읍 주민 1천여명도 이날 군부대 유치 서명부를 이천시에 제출, 이천시는 시 입장을 정리한 뒤 국방부에 유치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지역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제시됐고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군부대 유치문제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국방부로부터 구체적인 인센티브를 제시받고 하나라도 약속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유치문제를 원천 무효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천시가 지난달 말 10개 읍·면을 대상으로 군부대 유치신청을 받은 결과 마장면 등 2곳이 신청했으며, 이 중 입지여건이 가능한 마장면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고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후보지인 관리 주민 50여명은 6일 이천시청으로 몰려와 농성을 벌이는 등 반발해 유치성사 여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주군 강천면도 특전사 유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이천과 마찬가지로 후보지 해당마을 주민들이 반발해 유치신청 여부와 유치를 신청할 경우 국방부의 결정이 주목된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5일 여주군에서 열린 특전사 이전관련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환영받는 곳으로 이전하겠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오는 7일까지 유치신청을 받아 이달 중 이전부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천=김광섭기자(블로그)g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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