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검은콩·부추·토마토·고등어·무·시금치·마늘 …
'바른 식습관 강조' 송도서 주제강연
"체질 의미 없어 … 후천적 노력 중요"

"잘 잡수세요. 젊고 건강한 삶의 가장 큰 비결은 우리가 매일 차리는 밥상 위에 있습니다."
28일 송도국제도시에서 '음식으로 지키는 건강'이란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KBS '비타민'에 출연 중인 한영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건강한 생활은 80% 이상이 생활습관, 그 중에서도 좋은 식습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간단한 이치다. 좋은 연료를 넣어야 자동차가 고장없이 잘 굴러가듯 우리 몸도 좋은 음식을 섭취해야 건강할 수 있다"며 "대부분의 병은 우리 몸이 좋은 음식을 제때 얻지 못해서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강은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라는 점을 꼭 짚고 싶다"며 "체질적으로 건강하다거나 허약하다는 것은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사실은 별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천성적으로 몸의 어느 부분이 약하게 태어났더라도 적절한 식단과 운동으로 얼마든지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지금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은 아침밥 덕에 집안 내력인 작은 키를 극복하고 형제들이 모두 '키다리'가 된 경험을 들면서 건강의 '후천성'을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몸 안에서 다 쓰이지 않고 남아 노화를 촉진하거나 병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없애는데 효과적인 10가지 건강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가 꼽은 10가지 음식은 검은 콩을 비롯한 검은색 음식, 굴, 부추, 토마토, 고등어, 무, 시금치, 마늘, 고구마다.
그는 "이 음식들은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고 쉽고 값싸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흔히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하면 희귀하고 값비싼 것을 떠올리지만 사실 그런 음식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 교수는 "갈수록 의술이 병을 고치기보다 밥상이 병을 다스리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좋은 식습관을 실천해 병 없이 건강하시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쳤다.
/노승환기자 blog.itimes.co.kr/todif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