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허리운동
이광환 부천자생한방병원 원장
요통 또는 디스크 환자에게 있어서 올바른 자세 유지와 운동은 참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 운동을 무리하게 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추운 겨울 동안 하지 않던 운동을 준비 없이 하게되면 근육이 뭉쳐 있다가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면서 손상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흔한 것이 근육통과 흔히 '삐었다'고 하는 염좌로 인대 손상. 근육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3주정도 치료면 가능하지만 인대손상은 길면 6개월 이상 가기도 한다. 특히 염좌는 조기에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인대가 늘어난 상태가 지속되면서 습관적으로 삐게 돼 만성화되기 쉽다. 최근 들어 과도하거나 무리한 동작 운동으로 인해 척추가 휘거나, 허리를 구부리지도 못하고 펴지도 못하거나 심지어 척추뼈의 골절로 움직이지 못하기도 하는 환자가 많다.
운동은 통증으로 인한 우울증에서 나타나는 피로나 허약함 뿐 아니라 요통 증후군에서 흔히 나타나는 근육 약화를 변화시키는 좋은 방법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운동은 유연성과 운동성 , 근력과 지구력을 회복시키는 치료 수단인 것이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스트레스가 적고 가장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적은 운동은 걷는 것이다.
장비도 필요 없고 비용도 들지 않고 신체생리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장 좋은 운동 방법이다. 팔을 흔들면서 걸을 때 몸통은 능동적인 굴곡, 부드러운 회전, 측면으로 유연성이 생긴다.
바람직한 보행 자세는 머리는 들고, 턱은 안으로, 보폭은 크게 하며, 팔은 크게 흔들고, 발가락으로 땅을 짚고 뒤축을 들면서 자세를 유지하면서 빠른 걸음으로 하는 것이다. 보행의 속도는 숨을 헐떡거리기 직전 (입으로 숨을 몰아쉬지 말고) 상태로, 지속적으로 30~40분 정도 빠른 속도를 유지한다. 양손에 100~300g 정도의 모래주머니 등을 들고 해도 좋다. 이와 함께 보행을 하면서 양손을 동시에 하늘로 쳐들고 몸통을 좌측과 우측으로 번갈아 흔들면서 빠른 걸음을 하는 것도 좋다.
유연성을 회복시키거나 유지하기 위한 능동적인 운동은 기계적인 장비 없이 매일 할 수 있다.
요추굴곡운동의 경우 두 무릎을 가슴까지 끌어당긴 상태에서 한 쪽 다리만 슬며시 바닥에 놓으면서 펴면 요추부가 구부린 상태에서 고관절 굴곡근이 펴게 돼 허리가 과도하게 구부려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몸통의 측면 유연성 운동으로는 몸통을 고정하기 위해 두 발을 벌리고 서서 천천히 몸통을 측면으로 구부린다. 그리고 필을 머리위로 뻗으면 허리 주위의 인대와 근막 뿐 아니라 광배근도 스트레칭이 된다. 무릎을 구부리고 하면 허리가 측면으로 과도하게 구부려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이외에도 두 발을 조금 벌리고 상체를 부드럽게 좌우로 견딜 수 있는 최대의 각도로 회전운동이나 발을 벌리고 부드럽게 좌측이나 또는 우측으로 회전하면서 몸을 구부리는 굴곡회전운동이 있으며 이 운동으로 잠재기억이 증강돼 일상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물구나무를 서면 좋다거나 철봉에 거꾸로 매달라면 좋다는 등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자기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 후에 해야한다.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며 허리 근육 상태나 질환이 다양하기에 전문가의 검사와 치료와 함께 운동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이광환 부천자생한방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