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여러분과 주주님들께 간곡하게 말씀드립니다.
회사를 내팽개치고 떠난 전 경영진은 현재 막대한 자금으로 국내 유력 일간지에 도배를 하다시피 광고를 하며, 인천일보 122명 사원의 염원을 일부 노동조합 간부의 선동으로 돌리며 사실을 왜곡 호도하고 있습니다.
인천일보 122명 사원들은 전 경영진의 주장대로 결코 강자가 아닙니다. 사원들에게 딸린 400여 가족의 생계를 걱정하는 소시민입니다. 다만 언론 종사자로서 지역의 대표 언론 인천일보를 폐간시키려는 일부 주주의 횡포에 맞서, 회사를 지키면서 바른 언론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입니다.
일부 주주와 전 경영진은 지난해 10월, 언론사를 사유화하고 기자들을 광고수주 등 앵벌이로 전락시키려는 내용의 문건을 일방적으로 작성하고 이를 수용하도록 사원들에게 강요했습니다. 그러나 사원들이 이를 거부하자, 일부 주주는 전 경영진과 자신을 추종하는 일부 간부사원을 이끌고 스스로 퇴사했습니다. 언론 역사상 유례없는 경영파업을 벌인 것입니다.
이후 사원들은 '사원대책위'를 구성하고 시민단체의 협조와 대다수 주주들의 동의 아래, 지역의 대표언론인 인천일보의 정상발행에 노력을 경주해왔습니다.
자진 퇴사한 일부 주주와 경영진은 사원들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으로 신문의 정상발행이 계속되자 급기야 1개월 여만인 지난해 11월 경비용역 직원들을 회사에 난입시키는 사태를 야기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회의 지탄이 쏟아지자 이들은 사원들과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다는 합의서까지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한번은 사표를 쓰고, 또 한번은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합의서까지 작성한 일부 주주와 전 경영진은 두차례에 걸친 의사를 번복하고 사실왜곡을 일삼으며 다시 한번 경영권을 장악하기위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창간 19년동안 인천일보를 지켜온 대다수 주주들께 인천일보의 휴간을 요청하는가하면 최근에는 전국 주요 일간지에 인천일보 사태를 왜곡하는 거짓투성이의 광고를 무차별적으로 게재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은 사규를 어기면서까지 회사 인감을 불법 변경하고 입출금 통장을 정지시켜 회사를 마비 상태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저희 인천일보 사원들은 다시 한 번 시민들에게 호소합니다.
정론직필을 구현하려는 저희 인천일보 사원들과 지역의 대표 언론 인천일보를 시민들의 힘으로 지켜주십시오.
인천일보 주주들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제는 4개월째 끌어오는 인천일보 경영공백 사태에 종지부를 찍고 인천일보를 다시 지역의 대표언론으로 우뚝 세워야 합니다.
인천일보는 88년 창간이후 19년동안 인천시민의 숨결과 애환이 담겨있는 생생한 역사입니다.
인천일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온 지역 원로들에게 휴간 및 폐간을 맘대로 들먹이는 일부 주주와 이들의 추종세력이 인천의 역사를 왜곡시키고 오점을 남기지 못하게 단호한 조치와 엄중한 책임을 물어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07년 1월26일 인천일보 직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