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인천일보 사태가 1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앞두고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경영파업을 벌이며 회사를 폐업위기까지 몰고간 일부 대주주와 경영진들이 이에 따른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은 채 회사에 복귀하려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특정 대주주는 주총을 불과 1주일 앞두고 노골적으로 인천일보 재입성을 위한 수순을 밟아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3개월여 동안 월급도 받지 못한 채 신문을 정상발행하면서 인천일보를 지켜온 120여명의 임직원들에 대한 대대적 숙청 메시지를 공공연하게 흘리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신문발행의 일시 정지나 폐업 등 어떠한 조치도 서슴없이 단행하겠다는 뜻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언론 사유화를 위해서라면 사회적 공기(公器)조차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무서운 발상입니다.
인천일보 구성원들은 최근 상황을 매우 심각한 위기로 보고 모든 구성원이 모든 것을 내걸고 이에 단호히 맞서기로 했습니다. 인천·경기지역사회의 소중한 공적자산인 인천일보를 올곧게 지켜나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인천일보 구성원들만의 힘만으로는 버거운 일이기에 독자 여러분들의 적극적 성원과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이로인해 일시적으로 지면의 품질이 떨어질지라도 독자여러분들께서 너그럽게 양해해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반드시 인천일보 정상화를 이끌어내 더 좋은 신문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인천일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