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민들과 마찰을 빚어왔던 연수구 옥련동 예비군훈련장 설치가 도심환경훼손 문제 등으로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인천시 주관으로 20일 종합문예회관에서 열린 「문학공원내 군사시설건설에 따른 시민토론회」에서 인천전문대 박창화교수는 「문학공원내 군사시설건설의 부당성」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도심속에 있어 산소같은 공원인 데다 비류백제의 도읍지로 인천 최대의 문화유산이 보존되고 있는 문학산을 군사시설로 훼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정토론에 나선 송순창 대한조류협회장은 『문학산은 소쩍새, 딱따구리 등 47종의 세계적으로 희귀한 새들이 서식하는 등 새들의 낙원인 만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연수구는 지난 15일 문학공원내 예비군 훈련장설치는 도시공원법 등 관계법에 따라 불가능하다고 군당국에 통보했으며, 시도 이번 토론회 결과에 따라 최종적인 입장을 정할 방침이다.

〈김규원기자〉

kyuwon@inchonnews.co.kr 박교수는 또 『서울시의 경우 도심에 있던 예비군훈련장을 시 외곽으로 옮겨 집단화, 대형화해 각종 민원을 해결하는 데도 불구하고 인천의 경우 도심 한가운데에 예비군훈련장을 설치하려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허남주 한국식물협회장도 『문학공원은 300여종의 각종 식물이 자생하고 있고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어 산림을 대단위로 파괴하지 말고 현재대로 놔두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