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천시는 무자격 원생 입소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본보 8일자 15면 보도) 서구 석남동 소재 정신지체 장애인 수용시설 명화원 원생들을 다른 복지시설로 분산 수용시키기로 했다.

 시는 지난 16일 명화원 원생 전원에 대해 장봉도 혜림원 등 인천지역 4개 복지시설에 분산 입소시킬 것을 관할 서구에 지시했다.

 시는 이와함께 자격이 없는 원생들은 모두 귀가시킨다는 방침이어서 돈을 준 부모와 이를 받고 입소시킨 명화원 간에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명화원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 실시결과, 사용제한이 필요한 D급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명화원은 원생들을 수용할 수 없고 정부지원금을 교부받지 못해 폐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는 또 후원금과 정부지원금 등 4억2천여만원을 횡령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 명화원장 최모씨가 『3억여원은 명화원 시설비로 투자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3억원을 재단측(이사장 ·최형숙)이 일시불로 지불토록 조치했다.

 한편 명화원측은 건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보수 ·보강공사 등을 거쳐 원생들을 계속 수용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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