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근 화성시장이 주민과의 약속으로 발길이 바빠지고 있다.
최근 최 시장은 이번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내걸었던 100개 공약사업의 추진사항 등에 관한 보고회를 통해 호된 질책과 꾸지람이 끊이질 않아, 27개 각 실·과·소는 물론 고위 공직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각종 개발비리사건에 휘말렸던 화성시청이 이제야 제모습을 찾아가는 듯싶다.
최 시장은 서비스화성과 경제화성, 농축수산화성, 교통과 안전화성, 복지화성, 교육화성, 웰빙·체육화성, 문화예술관광화성 등 모두 8개 분야 100개 사업에 2조원의 사업비를 추진하고 있다.
분명한 점은 이런 최 시장의 모습이 그동안 보궐선거를 통한 기존의 모습과 분명히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화성시와 오산시가 분리된지도 17년을 훌쩍 넘어섰고, 시 승격만도 벌써 6년을 향해 달려가고는 있지만 지금의 화성시는 주민을 위한 지자체보다 산과 논이 벌거벗은 허술한 낙후도시로 뒤떨어져 있기때문이다.
지금의 최 시장은 빚만 짊어진 화성시 100년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말의 고삐를 당기고 있는 셈이다.
그 누구도 최 시장의 역할이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공장뿐인 화성시냐, 주민의 복지로 살기좋은 화성시냐의 선택은 화성시민과 공직자들이 판단할 몫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도 최 시장의 공약은 다른 지자체와 별 차이점을 찾아볼 수는 없다.
하지만 공약 실천을 위한 최 시장의 강한 의지만큼은 실천 여부를 따지기보다 주민을 위한 진정한 대표로서 자리잡기 충분한 모습이다.
최 시장은 보고회에 앞서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한 시장직을 수행하며, 화성시 곳곳의 많은 주민을 만나 진정으로 시 발전의 토대를 마련키 위한 100개의 공약사업을 정했다”며 “진정으로 시를 위한 고위공직자들의 모습이 비춰질 때 그 성과는 극대화될 수 있고, 이에 따른 근평과 인사기준안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못박아 한순간 공직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같은 최 시장의 확고한 의지는 결국 각 부서별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계획으로 주민들에게 한발 다가선다는 점이 환영할만 하다.
‘용두사미’, 정치인들이 흔히 선거 때만 되면 아무런 계획 없이 내뱉는 말이다.
이번 100개의 공약은 화성시 100년의 미래를 짊어질 시 전반에 대한 토대로 주민들의 기대를 외면하지 않길 기대해본다. /화성=김장중기자 (블로그)kj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