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타자가 내 공을 치지 못할 때 짜릿한 기분을 느낍니다.”
 성남서고 임치영은 공 던지는 맛을 즐긴다. 상대 방망이를 살짝 빗나가는 공을 볼 때면 “상대가 아무리 강해도 힘이 난다”고 한다.
 그는 29일 미추홀기 대회 본선 1회전 선발로 나선 청주기계공고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타자 22명을 상대로 탈삼진 8개를 뽑아내고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사이드 암인 임치영은 제구력이 좋고 변화구가 주특기다. 사이드 암 투수 보기 드물게 130㎞ 후반대의 빠른 볼을 던진다. 임치영은 하루 1∼2시간씩 학교에서 ‘나머지 훈련’을 하며 실력을 쌓는다.
 프로 선수 중 롯데 나승현 선수가 본보기다. 지난해 미추홀기 결승전에서 만나 빠른 투구력에 놀랐기 때문.
 임치영은 “대학 진학보다는 프로구단에 입단해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며 “야구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선수로 대성하는게 인생의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