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기 숨은 일꾼, 숭의야구장 장내 아나운서 김은영씨
 제4회 미추홀기 전국야구대회 장내방송을 맡고 있는 김은영(41)씨는 야구장 장내방송경력만 20년.
 미추홀기 장내방송을 맡은 것은 지난해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하루 서너 경기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지칠 법도 하지만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대회라는 생각에 힘든 줄 모르고 하루를 지낸다.
 작년 인천 동산고에서 뛰었던 류현진처럼 숭의야구장에서 보았던 선수가 유명해질 때면 자기일 처럼 기쁘다.
 하지만 미추홀기 경기를 볼 때마다 선수들이 올해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에 열심히 뛰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한다.
 김씨는 “차라리 미추홀기 일자를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미 슈퍼스타즈 야구팀에서 장내 방송을 시작해 태평양 프로야구단을 거쳐 현재 인천 야구협회까지 20여년 동안 야구를 업으로 삼고 살았다.
 숭의초에 다니는 그의 세 아들 최지혁(6년), 지원(4년), 지민(1년)도 야구 엘리트 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야구는 곧 생활이다. 김씨는 “야구협회 일을 그만두기 전까지는 계속 장내방송을 맡을 것”이라며 “미추홀기가 유명한 전국대회로 자리잡는게 작은 소원”이라고 말했다. /소유리기자(블로그)rainw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