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제206회 임시국회에서 폐기된 김종필총리 해임건의안을 16일 국회에 다시 제출한데 맞서, 여당은 이를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규정짓고, 한나라당 단독소집의 제207회 임시국회에 불참키로해 정국경색이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소속 의원 133명의 명의로 재제출한 총리 해임건의안에서 『김총리는 헌정사상 초유의 여당의원 표결 불참으로 사실상 국회 불신임을 받은 만큼 즉각 총리직을 사퇴하고 의회민주주의 파괴행위에 대한 국민의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조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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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오전 이회창총재 주재로 주요당직자회의와 총재단회의를 잇따라 열고 17일부터 시작되는 207회 임시국회 회기내에 김총리 해임건의안 표결처리를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와, 당3역회의 및 총재단회의를 각각 열어 야당의 총리해임건의안 재제출을 비난하고,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하는 제207회 임시국회에는 원칙적으로 응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특히 「파업유도」 및 「옷로비」 사건 특검제도입 협상과 관련, 206회 임시국회에서 여야협상이 결렬된 것은 한나라당이 여야3당 총무간 합의사항을 막판에 번복한데 따른 것으로 규정하고, 한나라당이 당초 3당 총무회담 합의사항을 지킬때만 협상에 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