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한국영화제(8월6~10일)에서 상영됐던 「물레야 물레야」 등

한국영화 4편이 스리랑카에 수출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스리랑카 한국대사관에서 보내온 서한을 인용,

『한국영화제가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중심가 극장에서 만원사례를

빚으며 성황리에 개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영화의 스리랑카 수출은 한국영화제에서 「물레야 물레야」를

관람한 티사아베이세케라 스리랑카 국립영화공사(NFC) 사장이 『작품

수준이 매우 높아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강력 추진한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NFC와 영진위는 현재 판권계약을 협의중이며 NFC가 수입을

희망하고 있는 작품은 「물레야 물레야」(83) 「내시」(86년) 「연애는

프로, 결혼은 아마추어」(94년) 「파란 대문」(98년)이다.

 영화진흥위 이건상 해외진흥부장은 『NFC에 편당 1만2천달러 정도의

가격을 제시했다』며 『스리랑카가 수입가상한제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라는 사실과 「파란대문」이 최근 홍콩에 1만1천달러에 팔린 것을

감안하면 좋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해외진흥부장은 이어 NFC가 이들 영화외에 『수준높은 한국영화』를

더 수입하겠다는 계획하에 다른 작품의 비디오테이프 복사본을 보내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스리랑카는 영화배포세 및 영화진흥기금 징수문제로 미국

영화수입업자들과 마찰을 빚어 「쥬라기 공원」을 마지막으로 미국영화를

수입하지 않고 있으며 인도와 유럽 영화로 미국영화의 공백을 메워온

것으로 알려졌다.〈연합〉